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위, 베트남 북부와 중국 윈난성이 맞닿은 국경도시가 사파인데요. 해발 1,650미터 고산지대라 청량하고 12개 산악 소수 민족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고산지대 깊은 산속 마을이라기엔 사파라는 지역은 왤케 볼거리가 많은지. 더 유명해지기 전에 다녀올래, 조바심이 스멀스멀..
베트남 라오까이 지방, 사파 6가지 매력 속으로 GO! 사파여행 해부 들어갈게요~
1.Cat Village / Bản Cát Cát)
흙먼지 폴폴 현실감 있는 민속촌
소수 민족들이 살아가는 마을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흙먼지 날리는 골목길 사이로 꼬꼬댁 수탉이 모이를 쪼고 돼지가 꿀꿀꿀..
얼기설기 나무 다리도 정겨운 깟깟마을
세월을 비껴간 듯한 깟깟마을은 1,650미터 고산지대에 자리잡고 있어요. 블랙 흐몽족이라는 소수 민족이 실제 밥해 먹고 농사짓고 살아가는 현장감 가득한 마을인데요. 삐걱거리는 나무다리를 건너면 타임머신 순간 이동 느낌이 들지만 생동적인 삶의 공간이라 더 흥미롭답니다.
물레방아 다리는 웨딩 포토 필수 코스
마을사람들이 직접 만든 꽃밭과 대나무 물레방아는 인증샷 필수 코스. 웨딩 촬영을 하러 온 커플들도 눈에 띌 정도로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도 핫 플레이스예요. 심지어 콸콸 흘러내리는 완만한 폭포도 있고 소소한 볼거리가 하나둘 아니랍니다.
고양이 마을 아니, 그냥 깟깟마을
계절 따라 푸릇푸릇 바뀌는 산과 들, 논의 색감이 평온하면서도 므흣한 감동을 주는데요. 마을 이름 ‘깟깟’은 영어로는 ‘캣캣빌리지’로 불리지만 고양이랑 아무런 관계 없다는 거. 고양이 마을 아니구요. 사파 시내와 멀지 않지만 시내 풍경과 확 다른 토속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아요.
손때 묻은 낡고 소박한 것이 주는 편안함
깟깟마을 주민들의 삶에서 관광객을 빼놓을 수 있을까요. 마을 전체가 관광지로 조성되어 초입부터 알록달록 전통 장신구를 파는 기념품점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이게 뭐길래, 검정 각반에 화려한 색깔이 돋보이는 흐몽족 전통복장을 대여해 마을 한 바퀴. 즐거워지실 거예요.
2. 유럽풍 산책로, 사파 호수 공원 (Sapa Lake Park / Hồ Sa Pa)
베트남 사파에 프랑스 마을이
휘둥그레 놀라게 되는 풍경. 어머머, 여기가 사파 맞아? 호수를 중심으로 줄지어선 프랑스 풍 예쁜 집들이 고산지대 사파에 있는데요.
사파엔 호수공원이 있다
하노이에서 기차나 버스로 찾아가게 되는 사파. 분명 외딴 고산마을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놀랍지 뭐예요. 토속적인 깟깟마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파엔(일산도 동탄도 광교도 아닌데) 호수공원이 있다는 거.
프랑스인들의 시원한 휴양지
쾌적한 고산지대 기후 때문에 여름에도 시원한 사파. 프랑스령일 때부터 오랫동안 프랑스 사람들 휴양지로 발전해 온 소도시인데요.
호수공원은 2000년 대 생긴 핫 플레이스
산 속 시원한 물줄기를 끌어와 호수를 만들자. 댐을 짓고 도로를 정비하고 은행을 만들어 관광객이 찾아오기 편리하게 하자. 그렇게 버팔로 30마리와 30명의 몽롱 청년들을 동원하여 인공호수 사파 호수공원이 조성되었어요
문화 행사가 열리는 사파의 심장
사파의 심장, 에메랄드 원석처럼 마을 중앙에 자리잡은 호수공원에선 다양한 문화 행사와 불꽃 축제가 열린답니다. 흐드러지는 벚나무와 철마다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 신선한 공기와 빨간 지붕 프랑스 주택이 너무 예쁘죠. 오리배 거니는 낭만적인 사파 호수공원은 도시의 영혼과도 같은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3. 계단식 논, 무앙호아 계곡 (Muong Hoa valley / Thung Lũng Mường Hoa)
목가적인 풍경이 이어지는 다랑이 논
베트남의 전형적인 풍경 중 하나는 벼 이삭 익어가는 들판. 그렇지만 사파에서 만날 수 있는 계단식 논의 파노라마를 대할 기회는 흔하지 않답니다.
므엉호아 계곡으로 가는 풍요로운 길
쌀농사가 발달한 베트남에서 파릇한 봄의 푸르름, 노오랗게 익어가는 가을의 풍요로움은 익숙한 전경인데요. 깟깟, 따반, 따핀, 신짜이 종족들이 부락을 이루고 살아가는 이 계곡 어귀만큼 민속적 분위기가 살아있는 곳도 없을 거예요.
그림 보다 더 아름다운 생명의 터전
마치 고호의 그림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물결치는 계단식 논. 억대 갑부가 아닌 저는 고가의 미술품은 갤러리에서나 만날 수 있어서 이 편이 훨씬 감동적. 햔순간도 머물지 않고 흘러가는 대자연의 위대함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산길을 걷다 마주치는 전통 복장 농부들
고산지대 사파는 트레킹 관광이 발달된 곳이기도 한데요. 산길을 오르내리다가 묵묵히 일하는 마을 주민들과 눈 인사를 할 기회도 생기더라구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 복식에 대나무 등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에게 배어나오는 숭고한 아름다움. 드넓은 지구촌 구석구석,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남몰래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되는 순간입니다.
4. 뻥뚫린 해방감, 판시판산 (Fansipan Mountain / Phăn-xi-păng)
인도차이나의 지붕 판시판
베트남뿐 아니라 인도차이나에서도 가장 높은 산. 해발 고도 3,143미터로 구름이 산 정상에 걸쳐져 있는 신비로운 산으로 가보실게요.
케이블카로 쉽게 가는 판시판의 꼭대기
트레킹 문외한에겐 그야말로 에레베스트 급 등정을 감행해야 할 수준이죠. 등산 등반은 취미 없어, 당신을 위해 사파 사람들은 케이블카를 준비했답니다. 2016년 완공됐으니 그 전에 가셨던 분들은 새롭게 사파 판시판 투어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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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조각이 노니는 판시판의 장엄함
판시판 트레킹 9시간을 확 단축시켜 줄 케이블카 30분 탑승.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긴 케이블카와 지상철 푸니쿨라로 판시판에 오르면 구름 위 절경이 펼쳐진답니다. 안개 도시 사파에선 유독 안개 낀 날이 많기 때문에 고산 준령이 천상계라도 온 양 해무에 잠긴 모습 또한 경이롭기만 해요.
랜드마크 판시판 정상에서 인증샷
그만큼 동남아시아 최고 높이 판시판 산이 주는 위용은 엄청난 것인데요. 판시판 랜드마크 삼각 조형물 최고봉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선, 600개 계단을 걷거나 산악열차를 타야 하지만 무리하진 마세요. 대기업 썬월드에서 꽃들이 예쁜 풍차공원을 잘 조성했놨으니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 잔, 체력 고갈이라면 그걸로도 충분할 수 있거든요.
고산지대 여행 준비는 철저하게
고산지대라 기후 변화가 무쌍하기 때문에 바람막이 겉옷은 꼭 챙기셔야 하는데요. 판시판에 올라가, 사파 여행의 핵심인 계단식 논을 조망할 수 있으려면 여행 중 날씨 운이 따라줘야해요. 그래서!! 올해는 어딜 여행하든 여행박사 이웃들 모두, 여행 운이 가득하길 제가 빌어 드릴게요.
영혼을 정화시켜주는 신성한 산
인도차이나의 지붕, 판시판 산에는 또 다른 신비로운 장소가 있답니다. 특히 한 해가 가고 오는 연말 연시에 전 세계 수백만 명을 끌어당기는 성스러운 곳인데요.
흰 구름을 머금은 판시판 베트남 사찰
옛 사람은 판시판 최정상에 신神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고 해요. 구름 조각과 안개가 술래잡기 하듯 몰려 다니는 아무나 범접하기 힘든 영혼의 공간. 그래서 옛사람들은 베트남 전통 양식 사찰을 짓고 멀리서도 한눈에 띄는 베트남 탑을 세웠는데요. 그 크기로 압도하는 거대하고 신성한 불상 아래 몸을 굽히고 내면을 닦기 위해 찾아가는 순례자들도 있답니다.
신서유기4, 신과 함께
구름을 뚫고 다녀온 서바이벌 예능 방송 프로그램. 2017년에 신서유기4 방송을 타고 신비로운 공간으로 소문난 곳이 바로 이곳이예요.
5. 마을 광장, 사파 노틀담 성당 (Notre Dame Cathedral / Nhà Thờ Đá Sapa)
사파에서 가장 번화한 마을 광장
어느 곳이든 젊은이들이,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있지요. 노틀담 성당 주변은 베트남 사파에서 시장이 열리고 음식점과 여행사가 몰려 있는 곳인데요.
심심할 땐 사파 교회 주변에 모여라
영어 ‘SAPA’ 글씨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예쁜 꽃밭에서 인증샷 날리기는 필수. 카톨릭 신자가 많지 않은 베트남에서 노틀담 교회 안은 한산한 반면, 이 주변은 도시의 중심으로 들썩거린답니다.
토속 장신구를 파는 좌판 행상들의 아지트
사람이 몰리는 곳인지라 가게도 많고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하루종일 알록달록 토속 장신품을 좌판에 늘어놓고 팔면서 아이를 얼르고 있는 소수 민족 엄마들도 만날 수 있어요.
사파 교회 뒤 골목으로 함롱산 투어
노틀담 성당(교회) 왼쪽으로 들어가 뒤편으로 꺾어지면 함롱산으로 오르는 골목길이 나타나는데요. 찾기 어렵지 않아요. 쭉쭉 걸어가다보면 함롱산 입구를 알리는 출입구와 매표소가 나타나거든요.
6. 꽃들의 천국, 함롱산 가든 (Ham Rong flower garden / núi Hàm Rồng)
가볍게 올라 어여쁜 꽃밭 함롱산 가든
3천 미터 판시판 산이 있는 지방이니만큼 해발 1,750미터쯤 가뿐하게. 사파 노틀담 성당 뒤에 위치한 함롱산은 그렇게 산책하듯 오르는 관광객이 많은데요.
쉬엄 쉬엄 꽃밭을 지나 전망대로
중앙은 유럽정원으로 꾸미고 한 쪽으로는 희귀 난초 정원도 만들어 놓아 사계절 내내 세상 꽃 천지. 좁은 바위굴을 관통하기도 하고 인공적으로 잘 가꿔놓은 함롱산 플라워가든도 만나느라 지루하지 않아요.
이국적인 사파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함롱산은 산 꼭대기가 용의 턱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함롱산 정상에 올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사파 시내 전경은 얼마나 아름답게요.
예상치 못했던 신비로움, 안개 낀 사파
안개 도시 사파를 카메라 렌즈에 담아가려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함롱 산 생태 관광지에는 유명 사진작가들에게 여행팁처럼 전해지는 뷰 포인트가 존재한답니다. 하지만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예쁜 무결점 피사체! 사파는 산 위에나 아래나 어디에서 한결 같이 예뻐요